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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Story : smwise.com

나는 SM이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SM이다. 


내가 어떻게 SM이 되었는지, SM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제 모르는 독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혹시라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이전에 작성한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PROLOGUE] - [SM(색마) Story]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SM(색마) Story] - episode1. 나는 어떻게 SM(색마)이 되었는가?


[SM(색마) Story] - episode2. SM(색마), 전세금을 날리다.


episode3. SM(색마) 서울 상경기 


나는 지방의 작은 중소도시에서 태어나 자라고 인근의 대도시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였다. "episode2. SM(색마), 전세금을 날리다."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였으므로 나의 직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원래 지역본부에 근무하던 나는 입사 후 3년 정도가 지난 뒤 고향 인근 지점의 영업사원으로 발령받았다. 

타고난 성격이 정의감에 불타고 정직과 성실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는 나에게 속고 속이며 온갖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영업의 세계는 너무나도 혹독한 시련이었다.


정직하게 영업을 했던 나는 당연히 실적이 좋지 않았고 점점 영업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IMF 이후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회사는 영업부문을 분사하기에 이르렀다. 대기업에서 떨어져나와 조그만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전락하게 될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 닥친 것이다.


그러나 운명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IMF이후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인원이 퇴사한 뒤라 서울 본사에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이로 인해 조만간 사내공모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몇일 뒤 회사 게시판에 사내공모 공고가 올라왔다. 서울 본사에 있는 감사팀에서 사람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사내공모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나는 즉시 지원서를 작성하여 인사팀에 보내고 결과를 기다리면서 서울에 갈 그 날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로부터 약 1주일 후 인사팀으로부터 내가 감사팀으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쁜 마음에 지점의 업무를 간단히 인수인계 하고 서울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서울에 집을 구하려면 그래도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당분간 가족은 지방에 두고 나 혼자 서울에서 지내기로 했다. 마침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었기에 당분간 그 친구 집에 거쳐를 정하고 회사에 출근을 하게 되었다.


드디어 서울 본사에 첫 출근을 하는 날, 이 날부터 나의 유흥 인생이 시작되었다.

나의 파란만장한 유흥의 역사는 차차 이야기 하기로 하고 오늘은 서울에 첫 입성한 나의 기분과 입성 당일 환대받은 기억들에 위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당시 서울이라는 곳은 나에게 기대와 환상의 장소였다.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나와는 달리 말쑥하고 뺀질뺀질한 사무실 직원들, 나는 마치 온세상이 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세상에 홀로 푸르게 서 있는 소나무처럼 돋보였다. 물론 내생각이다. 실제로는 나는 갓 촌에서 올라온 어리버리한 나무꾼처럼 누가 봐도 촌스러운 모습으로 그렇게 튀어 보였던 것이다. 


어쨋거나 서울의 동료들은 무척 친절했다. 나의 촌스러움에서 묻어나는 따뜻함을 눈치챈 듯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었다. 


출근 후 정신 없는 적응의 시간이 지나고 기어이 퇴근시간이 되었다. 홀로 친구의 자취방으로 돌아가야 하는 나는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서울에서 가끔 내가 있던 곳으로 출장을 와서 나와 안면이 있던 Y가 퇴근 후 같이 술 한잔을 하자는 것이다. 


오! 예!


타지에서 갈 곳이라고는 칙칙한 친구의 자취방 밖에 없던 나로서는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그날 저녁 Y와 함께 먹었던 삽겹살과 소주는 인생 최고의 맛이었다. 어느덧 소주 몇잔을 비우고 삼겹살로 배를 채우니 슬슬 다른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서울에 올라올 때 꿈꾸었던 그 화려한 유흥... ...


Y와의 술자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나는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면서 Y의 눈치를 봤다. 분명 Y도 유흥을 좋아할 것 같은데 2차를 하러 갈 생각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서울에서의 첫날밤을 이대로 보내고 친구의 칙칙한 자취방으로 가야하나..."

"Y를 보내고 나 혼자라도 한잔 더 하고 가야하나..."


나는 Y에게 친구 자취방에 얹혀 있는데, 일찍 가야 친구도 없고 가고 싶지도 않다는 의중을 은연중에 계속 내비쳤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아니면 Y가 정말 순진한 것인지 도대체 그 속을 알 수가 없어서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런데... 서울에서 색다른 밤을 보내고 싶어하는 나의 마음이 Y에게 전달된 것일까? 드디어 Y가 나가서 나에게 어딘가 가자고 한다.


나는 그 곳이 어딘지 Y에게 물었다. "어디 가유?", "북창동 가나유?"

그 순간 Y의 눈빛이 달라졌다.


아차! Y는 나처럼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순진한 Y에게 큰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Y는 나의 실수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내가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며 Y도 미안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Y는 정말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었다.


어쨋거나 Y는 나를 그냥 보내기가 미안했는지, 아니 내가 자취방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나를 회현동으로 데려갔다.


회현동에 도착한 Y는 대영장이라는 곳으로 나를 들여보냈고 계산을 하고서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곳 대영장은...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그날 밤...


그날 밤...


SM 서울 상경기는 여기까지이다. 

그날 밤의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털어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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