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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Story : smwise.com



나는 SM이다.

 

나는 국제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International SM이다.


오늘은 중국에서의 애잔했던 하룻밤의 유흥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한국말도 제대로 못 할 것 같은 나 SM이 어떻게 중국에까지 가서 유흥을 즐겼냐고 묻지 마라!


유흥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Episode10. SM(색마), 중국에서의 하룻밤

 

 

때는 2000년대 초반이었다. 내가 서울에 상경해서 감사팀에 소속되어 있던 때였다.

내가 어떻게 서울에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감사팀에 배치받게 되었는지는 이전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episode3. SM(색마) 서울 상경기)


지방의 말단 영업사원이었던 내가 서울 본사의 감사팀에 근무를 하게 되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다. 가장 큰 변화는 나를 대하는 다른 직원들의 태도였다. 나를 무시하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우러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저 부서이동만 했을 뿐인데 회사내에서의 나의 위치가 에서 으로 격상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매일 나가봐야 근처의 거래처만 방문하던 내가 전국 지사, 지점, 영업소 등에 감사를 나가고 더 나아가 해외법인 감사를 위해 평생에 한번 가볼까 말까 한 해외출장을 수시로 다니게 된 것이다.

 

정확한 일자는 기억 나지 않지만 대략 2002년 월드컵 전이었던 것 같다. 나는 중국 북경지사 감사를 위해 중국 출장을 가게 되었다.

회사에서의 첫 해외출장이었고, 내 인생 최초의 해외여행이기도 했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대감을 안고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북경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짐을 찾고 게이트를 통과하니 그 곳에는 이미 우리 일행을 마중 나온 북경지사의 조선족 직원 서대리가 대기하고 있었다.

 

서대리는 우리 일행을 북경시내의 한 호텔로 안내했고, 우리는 호텔 체크인 후 짐을 풀고 바로 북경지사로 향했다.

 

북경지사 도착한 우리 일행은 일단 지사장실로 가서 지사장을 만났다. 지사장은 서울 본사에서 세력다툼에 밀려 중국 북경 지사장으로 몇 년 전에 발령 받은 L 전무였다. 중국에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L전무는 디룩디룩 살이 쪘고 얼굴에는 번지르르하게 개기름이 흘렀다.


우리는 매뉴얼대로 감사의 경위 목적 등을 설명하고 감사를 위해 몇 일 동안 북경에 머무를 예정이므로 최대한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탐욕스러워 보이는 L전무는 뭔가 숨기는 것이 있는 듯 불안한 표정을 보이며, 최대한 감사에 협조하겠노라며 소극적으로 말했다.

그날 밤, 우리 일행은 L전무 주관의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우리 일행은 북경에서 가장 큰 한국 음식점인 (SSAM)’에서 엄청난 양의 술과 음식을 대접받았다.

 

L전무는 마치 술과 음식으로 서울에서 온 감사팀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듯 우리를 환대했고, 우리는 마치 L전무의 의도에 짜 맞춰진 각본처럼 그렇게 먹고 마시기를 계속했다.


 

한참을 먹고 마시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이상한 장소에 와 있었다. 은은한 조명에 고급스러운 쇼파와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위에는 고급 양주 여러 병이 뒹굴고 있었다.

 

테이블 맞은편에는 L전무가 마치 모기장처럼 속이 훤히 비치는 원피스를 입은 젊은 여인을 끌어안고 알 수 없는 중국어를 크게 지껄이며 술을 먹고 있었다.


그리고, 그리고...

 

내 옆에는 거의 반라의 중국 여인네가 연신 내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이며 내 가슴을 쓰다듬고 있었다.

 

화들짝 놀란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저 탐욕스러운 L전무가 내가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틈을 타서 나를 업소로 데려온 것이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나는 SM, 여긴 유흥업소


不敢請固所願 (불감청고소원 : 감히 청하지는 못하지만 본래부터 원하고 있음) 이라 했던가?

내 의지와 관계 없이 오게 된 곳이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은 여전히 내 가슴을 쓰다듬고 있었고 분위기 파악이 된 나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그녀의 희고 가냘픈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녀가 가느다란 탄식을 내며 나에게 몸을 맡긴다.

 

그녀가 나에게 술을 권한다. 그녀가 따라주는 양주를 한잔 받자 마자 바로 원샷을 해 버렸다. 그녀가 박수를 치며 다시 나에게 안긴다. 나의 남자다움에 반한 것 같다. 나는 이내 그 장소에 적응을 했고 L전무에게 술을 권하고 내 옆에 앉은 그 여인과 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셨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이승철 노래 시계를 멋있게 불러 제꼈다. 모두 나의 호소력있는 노래에 뻑이 간 듯한 표정이었다.

 

슬슬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나는 옆에 앉은 내 파트너에게 이름을 물었다. 3년간 학원을 다닌 어설픈 중국어 실력으로 그녀의 몸을 더듬듯 더듬더듬 그녀의 이름을 물었다.

 

그녀의 이름은 뤄메이메이라고 헸다.

 

나는 편하게 그녀를 메이라고 불렀다.

 

메이와 나는 오래된 연인처럼 서로를 탐닉했다. 우리는 짧은 순간 서로에 대해 육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를 원했다.

 

그녀의 손길, 그녀의 숨결, 그리고 그녀의 살결은 내가 그녀를 그대로 두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 같은 곳을 보고 같은 것을 원하며 같은 행동에 미쳐 있었다.

 

술자리가 끝나고 살찐 영혼 L전무가 술값을 계산하고 파트너와 함께 사라졌다.

나는 메이에게 내가 묵고 있는 호텔로 가자고 했다. 그런데 메이는 나를 자신의 자취방으로 데리고 가려 했다. 젊은 여인이 호텔을 드나드는 것과 호텔에서 홀로 나와 집에 가는 일이 두렵다는 이유였다.

 

어떤 제안이든 메이가 원하는 것이라면 나 SM은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나는 택시를 타고 메이와 함께 북경의 변두리에 있는 메이의 자취방으로 향했다.

 

그녀의 방은 좁지만 깨끗했고,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방 문을 열고 불을 켜자마자 메이는 나에게 격정적으로 다가왔고, 우리의 시간은 그대로 멈춰 버렸다. 그날 밤 메이와 나는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그렇게 느끼고, 즐기고, 행동했다.


멈춰진 시간 속에서 메이와 나의 쾌락은 증폭되었고 그 쾌락은 마침내 밝아오는 새벽에 이슬이 사라지듯 아침과 함께 서서히 사그러들었다.


나는 메이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메이의 모든 것이 궁금했지만 차마 물을 수가 없었다. 메이에 대한 신비로움을 그대로 간진하고 싶었다.

바다 깊은 곳에 감춰진 아틀란티스의 도시처럼 영원히 내 마음속에 미지의 여인이자 신비의 여인으로 남아주길 바랬다.


피천득의 '인연'에서 아시코와의 세번째 만남으로 인해 아사코에 대한 소중한 추억이 사라져 버린 것 처럼 내가 그녀에 대해 더 알게 된다면, 그녀와의 추억은 소중한 기억이 아닌 단지 쾌락으로 얼룩진 육체적 탐닉이 될 뿐이다.


아침에 고이 잠든 그녀를 두고 인사도 없이 그녀의 방을 나왔다. 그래야 할 것 같고 그런 것이 더 SM다운 것이라 생각했다. 3류 영화의 주인공이 그러하듯 그녀를 뒤로 한채 방을 나왔다.


지금도 그녀가 생각난다. 


회사 근처 중국인 관광객 무리가 보이면 혹시 그녀가 있나 두리번 거리곤 한다.

가슴이 아련해진다. 저며온다. 메이...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도 있겠지만 아니 만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메이를 다시 보지 못한다면 메이는 영원히 내 가슴속에 젊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날의 메이로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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