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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Story : smwise.com



나는 SM이다

 

술과 여자와 유흥을 즐기는 SM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글은 독재정권 시절에 마치 검열을 두려워하는 민주투사의 글처럼 스스로의 사상을 표현하지 못하고 담아두기에 급급한 정제된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독자들이 원하는 그렇고 그런 부류의 글들을 속 시원하게 풀어내지 못했다. 이럴거면 왜 스스로 SM이라고 자처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후회도 조금씩 밀려들고 있다.

 

비록 저급한 삼류 소설일지라도 솔직하게 나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까발리려고 한다. SM의 세계를, SM의 내면을, 그리고 SM의 사랑을... ...

 

 

episode8. SM(색마), 그녀와의 꿈같은 데이트

 

 

그녀의 이름은 '혜민'이다. 물론 가명이다

 

그녀는 촌스럽게 생겼다

 

그러나 착하다

 

나는 촌스러우면서도 착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녀는 거래처 여직원이고 나와는 업무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다. 나이는 30대 초반이고 촌스럽지만 착하며, 뚱뚱하지만 나름대로 순수한 외모의 단아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여인이다.

 

지난주의 일이다. 내가 그녀의 회사에 업무차 방문했을 때, 사무실의 다른 직원은 모두 외근을 나가고 그녀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 혜민씨, 아무도 안계신가 보네요~" 사무실을 들어서며 나는 그녀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어머! 안녕하세요 SM, 아무도 없긴요? 저 있잖아요!" 그녀가 예의 순진한 얼굴로 수줍은 미소를 띠며 나에게 말했다.

 

"사장님 뵈러 왔는데, 안계시면 다음에 오겠습니다." 나는 그녀에 대한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며 사무적으로 그녀에게 다음에 오겠다고 하고 혹시 마음을 들킬까봐 두려워 하는 초등학생처럼 급하게 등을 돌렸다.

 

"SM, 그러지 마시고 오신김에 차나 한잔 하고 가세요, 혹시 차 한잔 하시는 동안 사장님이 오실지도 모르니까 천천히 차 한잔 드시고 가세요"하고 사무실을 나가려고 하는 나에게 그녀가 조금은 높은 톤으로 그러나 침착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를 붙잡았다.

 

나는 못이기는 척 어색한 웃음을 띠며 거역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 쇼파에 앉았다. 이윽고 그녀가 나에게 무슨 차를 마시겠냐고 물었고 나는 긴장하여 촌스럽게 "커피 주세유!"라고 뱉어 버리고 말았다

 

긴장만 하면 튀어나오는 사투리에 급 후회가 밀려 들었지만 이 또한 순수함으로 어필하는 나의 매력이었던걸까... 나의 사투리에도 불구하고 더 환하게 웃으며 잠시만 기다리라는 그녀의 반응을 보니 나의 사투리가 오히려 득이 되었던 것 같다. 사투리로 인해 그녀가 나에 대한 경계를 풀고 나를 더 친근하게 느끼게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잠시 쇼파에서 그녀에 대한 이런 저런 상상에 잠겨 있을 무렵, 드디어 커피잔이 든 쟁반을 들고 그녀가 나타났다.

 

커피를 들고 오는 그녀의 모습이 왠지 부자연 스러웠다. 1미터 65센티미터 정도의 키에 다소 살이 찐 그녀가 숨쉬기조차 힘들어 보이는 몸에 꽊 끼는 짧은 원피스를 입고 힘겹게 커피를 들고 오는 모습은 내가 봐도 숨이막혔다.

 

마치 두 다리를 한데 합쳐 붕대로 감은 것과 같은 그녀의 짦고 꽉 끼는 치마는 살찐 미이라를 연상케 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런 그녀의 모습조차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신선이 마시는 차를 가지고 나에게 다가오는 것 처럼 느껴졌다

 

나의 착각이었을까? 그녀의 순진한 미소가 어느덧 알 수 없는 야롯한 미소로 바뀌어 있었고 그녀의 커다란 눈망울은 나를 유혹하는 몽환적인 눈빛으로 변해 있었다. 타이트한 그녀의 치마는 그녀가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마다 조금씩 위로 올라갔고 그럴때마다 나의 시선은 그녀의 커다랗고 하얀 허벅지에 머물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이런 나의 시선을 전혀 개의치 않고 원래의 순수함과 촌스러움을 벗어 던진채 이 세상에서 가장 요염하고 섹시한 눈빛 그리고 알 수 없는 미소를 띠며 한걸음씩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점점 숨이 막혀 오고 얼굴이 달아 올랐다. 나의 심장은 그녀에게 들릴 정도로 심하게 요동쳤다.

 

이제 그녀가 바로 내 눈 앞까지 다가왔다. 나는 긴장해서 허리를 쭉 피고 심호흡을 했고, 드디어 그녀의 가슴이 내 얼굴에 닿을 정도로 그녀와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걸어오는 동안 그녀의 치마는 더욱 올라가서 그녀의 하얀 허벅지는 형광등 불빛에 반짝여 나의 눈을 부시게 했다.

 

순간, 짧고 꽉 끼는 치마로 인해 부자연스럽게 걷던 그녀가 스텝이 꼬여 비틀거리며 넘어졌다

 

그녀의 몸이 나를 덮쳤고, 나는 그녀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일부러 그런 것 처럼 그녀를 나를 포개기 시작했다. 그녀의 팔이 나를 감싸고 그녀의 입술이 나의 입술을 향해 서서히 다가왔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입술을 내밀었다. 

그리고 지긋이 눈을 감았다.

 

 

그런데 그때,

 

SM님!, 일어나세요...

많이 피곤하셨나봐요...

 

꿈이었다.

 

그녀가 커피를 기다리며 쇼파에서 졸고있던 나를 깨웠다.

 

 

나는 SM이다.

 

나는 그녀와의 일이 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꿈일수도 있고 꿈이 아닐수도 있지만 나는 꿈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나는 언제나 이런 꿈을 꾸고 이런 꿈을 현실로 만드는 SM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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